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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거창군 “자연과 예술, 관객이 하나로”, 제35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

2만 2천 명의 관객과 함께한, 자연과 연극의 아름다운 10일간의 동행 마무리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재)거창문화재단은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거창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 ‘제35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관객과 참여단체의 성원 속에 잘 마무리됐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폐막일인 8월 3일에는 예고 없이 쏟아진 호우로 인해 관객과 출연진 안전을 고려해 예정됐던 공식 폐막식은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대신에 자리를 옮겨 구인모 군수, 김일수‧박주언 경남도의원, 강부자 홍보대사 참석한 가운데, 경연작품 시상식만 진행하며 행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단체상 부문에서는 ‘창작집단 거기가면-마스크 연극'십이야'’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극단 상상창꼬-어느날 아침 깨어나보니 AI가 되어 있었다’가 금상을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는 연출상에 백남영(창작집단 거기가면), 남자 연기상에는 최주찬(창작집단 거기가면), 여자 연기상에는 김시원(극단 민예)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경연에는 총 10개 단체가 본선에 참가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한 작품과 예술가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호우로 폐막식이 취소되어 아쉽지만, 연극제 준비를 위해 노력해 준 관계자와 함께 참여해 준 연극 예술인들, 관람객, 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거창국제연극제가 순수 예술 행사로서 세계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년 연극제는 더욱 새롭게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인간, 자연 속에 연, 극적인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10일간 열린 제35회 연극제에는 국내외 7개국 57개 극단이 참가해 총 76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한 거북극장을 비롯해 구연서원, 대나무극장 등 자연 속에서 펼쳐진 무대는 연일 이어진 폭염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관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연극제에는 2만 2천 명이 넘는 관객이 축제를 찾았으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극단 코너스톤)’ ▲성장하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 ‘뮤지컬 '앤ANNE'(극단 걸판)’ ▲경연 참가작 ‘상상병 환자(극단 야간비행)’ 등 주목받은 작품들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강원도립극단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충북도립극단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해외 초청작으로 ▲2016년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작은 우화들’(벨기에/극단 가르 상트랄) ▲마법같은 연극의 매력을 선사한 ‘돌아가는 길’(대만/극단 더블씨어터) ▲2005년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 국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영감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아요’(불가리아/크레도 씨어터)가 수승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거창연극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출연한 특별공연 뮤지컬 파리장서(극단 숲)가 가온극장 무대에서 선보여, 지역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부대행사로는 프랑스 유명 공연예술연출가(배우 김정주)를 초청해 거창연극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추진하여, 지역 예술 인재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행사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황산마을 전통생활 사진전, 세계풍물관, 아동꿈자람 팝업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연극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