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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제주, 한글의 빛과 제주어의 뿌리를 잇는 한글날 경축식 개최

9일 제주문예회관서 개최… 지역어 합창페스티벌 참가팀 특별 공연 등 마련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훈민정음 반포 579돌 한글날을 맞이해 오는 9일 오전 10시 제주문예회관에서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

 

이번 경축식은‘세상을 밝히는 빛, 한글/불휘를 지켜온 말, 제주어’를 주제로 열린다. 한글이 세상을 밝히는 빛처럼 백성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었듯 제주어는‘불휘’(뿌리의 옛말)라는 표현처럼 우리말의 소중한 뿌리를 간직해온 언어유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도는 한글의 창제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경축식을 준비했다.

 

올해 행사는 당초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되던 것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으로 옮겨 한글 및 제주어 관련 단체, 학생 등 더 많은 도민이 함께해 한글과 제주어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표준어와 제주어를 함께 사용하는 남녀 사회자의 진행으로 두 언어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줄 계획이다.

 

경축식은 제주어교육 시범학교인 신제주초등학교 ‘지꺼진 코플레기 합창단’의 제주어 뮤지컬 공연으로 시작된다.

 

어린이들이 들려주는 제주 바다 이야기는 제주어의 생생한 아름다움과 미래 세대로의 전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어서 국민의례, 훈민정음 서문 읽기, 기념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축하말씀 순으로 진행된다.

 

축하공연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제3회 전국지역어합창페스티벌 참가팀들인 서울·경기 지역의 다올여성합창단, 경상 지역의 보리스텔라팀과 제주의 어린이들이 함께‘홀로아리랑’과 제주 전통 노래 ‘감수광’을 선보인다.

 

행사장에서는 한글서예사랑모임의 서예대전 전시, 제주어와 제주의 풍속, 역사, 자연을 담은 제주어 그림 및 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서 준비한 제주어 창작 작품 전시,‘제주어가 걸어온 길’자료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정신이자 문화의 뿌리, 제주어는 소중한 언어문화 유산”이라며 “이번 경축식을 통해 한글의 자부심을 되새기고 사라져가는 제주어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도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글날 경축식은 제주도청 유튜브 채널 ‘제주도 TV·Jeju’를 통해 실시간 중계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도민들도 함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