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인구절벽 위기 속에서도 2024년 출생아 수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출생아 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7천 명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합계출산율 역시 1.01명으로 특례시 중 유일하게 1.0명을 넘겼으며, 전국 평균(0.75명)과 경기도 평균(0.79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청년들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청년들이 연애에서 결혼, 임신·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전 단계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했다. 만남 지원 프로그램인 ‘화성탐사’는 큰 호응 속에 진행되며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만들고 있고,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연지곤지 통장’은 청년들이 결혼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가족친화형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을 통해 예식장 무료 대여와 최대 200만 원의 예식비 지원을 제공하며, 경제적 부담 없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 단계에 이르러서도 지원은 계속된다. 화성시는 타 특례시에서 제공하지 않는 임산부 기초검사, 막달검사, 기형아 검사비를 지원해 임신부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였다. 난임 부부를 위한 한방치료비 지원, 출산가정에 대한 현금 지원금 확대 역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첫째 아이 출산 시 100만 원, 둘째와 셋째는 200만 원, 넷째 이상은 30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는 지난해에만 7천여 가구에 100억 원 이상이 지급되며 출산 친화 정책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보육과 돌봄 인프라 확충도 주목할 만하다. 화성특례시는 현재 157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64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며,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화성형 어린이집 모델’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설치한 단독 아이돌봄지원센터는 아이돌보미 양성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며 돌봄 품질을 높이고 있다.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는 현재 18개소가 운영 중이며, 일부 센터는 밤 9시까지 야간 돌봄을 제공해 맞벌이 가정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화성특례시는 연애에서부터 결혼, 출산까지 이어지는 제도적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 왔고, 그 결과가 2년 연속 전국 출생아 수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결혼과 출산이 부담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