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제주의 대표 창작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이 9월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4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이 공동 기획했다.
창작뮤지컬 〈동백꽃 피는 날〉은 작은 마을 북촌을 배경으로, 도시 개발 속에서 제주4·3과 맞닿은 주인공 ‘분임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주 출신 작곡가 김경택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고, 김재한 연출과 협력해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됐다.
2022~2023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2년 연속 공연했으며, 서울 종로구 대학로 SH아트홀에서는 41회 장기공연으로 많은 관객과 만났다.
2023년에는 경기아트센터 초청공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생태계 구축 기획 사업’ 선정작으로 서울 국립정동극장 무대에도 올랐다.
이번 공연은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교육적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무대인 만큼, 대극장 로비에서는 4·3기록물 관련 전시가 진행되고 4·3유족 증언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희진 제주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도민과 4·3 유족을 위해 준비한 기념공연”이라며 “공연을 통해 전하는 4·3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등으로 4·3콘텐츠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평화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을 통해 2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관람료는 1층 1만 5,000원, 2층 1만 원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운영 조례'에 따라 4·3희생자 및 유족,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은 50%, 문화사랑회원은 3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