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2025년 수원시가 달려온 길은 지속적인 도시 성장을 준비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자족형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고, 동력과 기반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2025년 수원시정에 오롯이 반영됐다. 수원시 미래의 초석을 다져온 2025년 성과를 되짚어본다.
◇성장 동력 공급-수원형 첨단도시
수원시는 첨단도시로 발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만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5년을 달려왔다. 수원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환상형 첨단과학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개발하는 구상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수원경제자유구역은 수원시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수원 권역에 3.3㎢ 규모의 연구개발 핵심 거점을 만드는 첫 단계를 순조롭게 통과한 것이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개발계획을 완성해 내년 말 지정되는 것이 목표다. 수원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추진단을 만들고, 시민계획단 토론으로 지향점을 도출했다. 산업통상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인 이노비즈협회와 협약을 맺는 등 국내외 투자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독려하기 위한 준비작업도 차근차근 진행했다.
수원경제자유구역의 거점이자 수원 미래 발전의 축인 환상형 혁신클러스터 조성 역시 가시화하고 있다. 권선구 입북동 일원에 조성할 수원 R&D사이언스파크는 12년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조만간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예고된 상태다. 풍부한 인재풀을 갖추고 교통망과 정주환경이 우수한 장점을 살려 첨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탑동이노베이션밸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수원의 거점들이 환상형으로 수원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 9월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된 것은 20년 이상 표류하던 숙원이 해소되는 희소식이었다. 최대 국비 250억원과 도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2천7억원을 투입해 2만여㎡ 면적에 글로벌 문화관광의 랜드마크가 조성되는 출발점이다.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승인된 2004년 이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규제와 민간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구도심을 희망으로 물들이고 있다.
◇성장 전략 수립-기업과 함께 도약
수원시가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첨단도시로 발전하는 전략으로는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기업 유치부터 지원, 고용과 골목 경제까지 아우르는 성장 전략을 수행해 성과를 냈다.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은 기업 유치 실적이다. 2025년은 한 해 동안 무려 14개 기업이 수원시로의 투자유치를 약속하며 투자유치의 꽃을 피웠다. 지난 5월8일 ㈜BNSR이 11호 기업 기업을 시작으로 12월10일 ㈜코윈테크와 24번째 투자 협약까지 ‘수원행’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반도체, 바이오, IT,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의 중점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R&D(연구&개발)시설을 수원에 만들거나 확장하고, 수원시는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수원시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큼 기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수원에서 미래를 짓고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 동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경영 안정 자금 지원 사업 5개와 기술지원 사업 8개를 추진하고, 산‧관‧학 협력사업 5개로 기업의 성장 파트너 역할을 했다. 창업지원센터 운영과 중소·벤처기업 자금지원 등 지역 기업들의 창업·기업 성장을 이끈 공로로 인정받았다.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도 다져 나가는 중이다.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추진협의체를 운영해 53개 회원사가 교류하며 수원과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했다.
기업과 함께 성장한다는 수원의 전략은 고용 훈풍으로 이어졌다. 수원시는 올해 역대 최고치 고용률 기록을 새로 썼다. 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원시 고용률은 64.1%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청년, 중년, 장년, 노년 등 전 연령층 고용률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3만6천개의 지역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수원시의 다각적인 노력이 더해져 ‘2025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기업의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골목 곳곳에 경제 온기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민생경제 안정화도 꾀했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활성화를 위해 476억원을 넘는 최대 인센티브를 발행해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웠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유 한도를 조정하고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인센티브 비율을 상향했다. 인센티브 혜택은 수원페이 이용의 주된 이유로 꼽혔고, 최근 사용자 설문 조사에서 87%가 ‘가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수원시는 수원페이 가맹점 결제 수수료와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7개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으로 상권 회복 노력의 결실도 봤다.
◇성장 기반-스마트 교통 혁신
수원시의 2025년은 수원시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교통 기반 마련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첨단도시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을 원활하게 추진했다. 신분당선과 동탄인덕원선은 수원시를 통과하는 전 구간이 올해 착공했고, GTX-C 노선과 수원발 KTX 사업은 실시계획 변경 과정을 진행 중이다. 신분당선 노선에는 구운역 신설을 조건부 승인받아 서수원 권역 대중교통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수원시는 동서울 중심부와 성남·용인·수원·화성시의 주요 첨단산업 단지를 연결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노선의 기본 구상과 사전타당성조사용역 등을 주관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친환경 스마트 교통 혁신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수요응답형교통 서비스인 똑버스가 지난 6월 입북동에서 개통됐다. 수원에서 세 번째로 운행되는 지역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기존 노선을 확대 운영해 원천동과 탑동, 금곡동, 율천동 등 일부 지역에서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유자전거 주차 질서를 확립하고자 지정주차구역을 운영하고, 지난 4월 만석공원에 자전거 연습장을 열어 안전교육을 확대 운영하는 등 생태교통을 확대하고자 관심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력으로 수원시는 경기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시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수원시 교통의 미래를 구현한 것 역시 올해 교통 분야 주요 성과로 꼽힌다. 지난 5월 말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서비스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아시아태평양 37개국이 수원에서 ITS 관련 민관 정책·기술을 교류하고, 국가·기업 간 협력을 논의했다. 자율주행 차량 운영과 드론아트쇼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해 시민들도 함께 미래 교통을 경험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수원시는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기업유치와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들이 수원의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디딤돌을 만들었다”며 “수원시민의 염원이 누적돼 온 일들이 본궤도에 올라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