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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질환, 겨울철에 늘어나는 이유는?

- 차고 건조한 공기가 턱 주변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느리게 만들어. 턱관절 장애 있다면 증상 악화 계기
- 턱관절 장애는 스트레스, 이 악물기, 부정교합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며, 방치하면 두통, 개구 장애 등 문제로 이어져

겨울이 되면 턱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져 진료를 찾는 환자들이 유난히 많아진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턱 주변 근육을 쉽게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느리게 만들어 기존의 턱관절 불편감을 더욱 악화시킨다. 평소에는 괜찮던 사람도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경험하기 쉽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불편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이미 턱관절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뚜렷하게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턱관절은 아래턱과 머리뼈가 만나는 관절로, 하루에도 수천 번 움직이며 저작과 발음, 표정 형성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이 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단순히 턱 부위의 통증에 그치지 않고 두통, 목·어깨 통증, 귀 부위의 불편감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는 국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이 장애는 하나의 원인보다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 악물기나 이갈이가 나타나면서 관절과 주변 근육에 불필요한 힘이 가해진다. 부정교합 역시 주요 원인으로, 치아의 맞물림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누적된다. 외상, 잘못된 자세, 오래 지속되는 턱의 과사용 같은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겨울철에는 이러한 요소에 더해 근육 경직이 발생해 증상을 더욱 민감하게 만든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는 턱이 뻐근하거나 입을 벌릴 때 약간의 불편함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점차 통증의 범위가 확대되고 입을 벌릴 수 있는 범위도 줄어든다.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목이나 어깨의 긴장이 계속되며, 심한 경우에는 턱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개구 장애로 진행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상당히 심해진 뒤에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조기 관찰과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초기 단계에서는 생활습관 조절과 비수술적 요법이 중심이 된다. 턱관절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며, 스트레스 요인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 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만약 부정교합이 원인으로 확인되면 교정 치료나 교합 조정을 통해 치열과 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 필요할 수 있다. 수면 중 이갈이나 무의식적인 이 악물기가 심한 경우에는 구강 내 장치를 착용해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주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는 단기간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원인과 생활 패턴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작은 자극도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턱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규칙적인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턱이 자주 뻐근하거나 소리가 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가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장기적인 악화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곰플란트치과의원 이준 대표원장은 “낮아진 온도로 인해서 턱관절 근육이 경직되고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충분히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