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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서울시, 서울 전역에서 8월 한 달간 광복절 기념 문화예술행사 열린다

8월 한 달간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 문화예술 행사 30여 개 개최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서울시는 8월 한 달간, ‘제80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서울 전역에서 개최한다. 엄숙한 기념식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가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먼저 노들섬 전역이 ‘광복섬’, ‘태극기섬’으로 변신한다. 8월 9일 저녁 7시 30분, ‘광복 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한 주 내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공연이 열린다. 선포식 행사는 ‘큰별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진행으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공연, 뮤지컬 배우 박영수의 ‘윤동주 시 독백’,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의 ‘안중근 의사 모친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낭독’, 뮤지컬 ‘영웅’ 갈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건물 외벽(38.4m×8.7m)전체를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대형 출력해 감싸 시각적 웅장함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들섬 곳곳에 1천 개의 바람개비를, 잔디마당에는 초대형 태극기 작품 ‘광복의 바람’(40m×26.6m)을 설치하고, 노들섬 실내외 공간을 활용해 태극기,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공연도 다수 열린다. 서울시향은 8월 1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최수열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김태형, 거문고 오경자의 협연이 이어진다.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외에도 정대석의 거문고 협주곡 ‘수리재’,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3, 4악장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동서양 음악의 만남을 통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선착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서울시향 누리집을 통해 8월 4일 오전 9시부터 8월 8일 오후 5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은 8월 1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야외공연 '8.15 Seoul, My Soul'을 개최한다. 김문정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뮤지컬 배우 양준모, 민우혁, 린아 등 국내 최고 뮤지컬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콘서트형 갈라쇼를 선보인다.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등의 주요 명곡을 엄선하여 자유와 정의를 향한 갈망, 역사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서사를 담아낸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8월 1일 오전 10시부터 멜론티켓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이 마감된 경우, 당일 현장에서 잔여석에 한해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8월 14일 저녁 7시 30분과 15일 오후 3시, 양일간 서울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예술인들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가 공연된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으나 공동체 의식과 정체성을 지켜낸 고려인들의 삶에 존경을 표하고, 100년 전 서울과 중앙아시아를 이었던 독립을 향한 의지와 염원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서울 공연 이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서울문화재단 쿼드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신청 하면 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5일부터 31일까지 특별전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 나라 위한 얼과 글’을 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90여 점의 자료로 소개한다.

 

한편, 1949년부터 종로 보신각에서 이어져 온 ‘광복절 타종행사’는 광복절 오전 11시 30분부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33회 타종과 함께 시민 합창단 230여 명이 함께하는 대합창을 펼친다.

 

이외에도 8월 한 달간 총 30여 건의 특별 문화예술행사들이 열려 문화예술로 광복절을 기념한다. 각 행사는 폭염 대비 및 안전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전체 행사 목록 및 사전접수 등 행사 상세 내용은 서울문화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상 속 공연과의 만남을 선사하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은 8월 6일 저녁 7시부터 광복절 기념, 해설이 있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해방의 노래 : 기억과 희망을 잇는 뮤지컬 갈라'를 펼친다. 뮤지컬 그룹 ‘뮤지컬스’가 출연하여 뮤지컬 ‘영웅’, ‘일 테노레’, ‘곤 투모로우’ 등 광복과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대표 장면을 노래한다.

 

서울시 대표 전통문화공간인 운현궁은 8월 8일 오후 7시부터 광복회 초대인원과 시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우리 소리, 풍류' 공연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8월 9일 오후 7시, 국가유공자를 초청해 판소리 특별공연 '축원(祝願)''을 선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는 8월 16일 오후 2시부터 재능나눔 콘서트 ‘되찾은 땅, 되살아난 노래’가 열린다.

 

운현궁의 '우리 소리, 풍류'는 퓨전국악팀 ‘한음’, 재즈 앙상블 ‘로맨틱 나잇’이 광복절과 어울리는 곡들을 선보이고, 남산골한옥마을 '축원'은 국가유공자 36명을 초청하여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펼치는 판소리 중심의 특별 공연이다.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이선’, 이수자 ‘임은비’의 가야금 병창, 국가무형유산 심청가 이수자 ‘이다연’과 ‘서우석’의 판소리 공연, ‘이재득’의 서도민요, ‘김도현’의 경기민요 공연으로 구성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8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광복절과 관련된 시민 소장품을 전시하는 ‘우리들의 광복절’을 개최한다. 경교장 작은 전시실에서는 내년 4월까지 ‘광복, 끝과 시작의 문턱에서’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환국(還國) 여정을 조명한다. 딜쿠샤에서는 내년 6월까지 ‘독립, 일상에서 지킨 염원’을 전시해 앨버트 테일러와 그와 함께 일했던 김주사의 교차된 삶을 소개한다.

 

광복절과 관련된 미술 전시도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10월 26일까지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 '서시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개인 서사를 살펴본다.

 

서울 곳곳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의 흔적을 직접 답사해보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서울역사편찬원은 8월 8일, 8월 14일 두 회차로 나누어 서대문형무소를 찾는 ‘교과서 역사기행 :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독립 운동자를 찾아서’를 연다. 초·중·고등학생을 동반한 서울시민 선착순 50명의 신청을 받는다. 8월 8일 답사는 7월 25일 10시 30분부터, 8월 14일 답사는 8월 1일 10시 30분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광복절 당일 오전에는 종로 일대에서 '소울해치와 떠나는 항일유적 탐방'을 개최한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40명을 대상으로 ‘탑골공원’, ‘보신각’, ‘김상옥 의거 터’ 등 종로에 남아있는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를 도보 답사 전문강사와 함께 걸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을 원하는 가족은 7월 31일 1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역사적 상징과 의미를 배워보고, 애국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교육,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무궁화와 태극기의 상징과 의미를 알아보는 '우리 꽃, 우리 태극기'를 8월 2일부터 16일까지 매주 화요일~토요일 2회차씩 운영하고, 광복절 당일에는 태극기 등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그려보는 '우리 문화유산 그리기' 행사도 연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직접 포스터를 그려보는 워크숍 프로그램 '빛으로 그리는 우리 이야기'를 8월 7일 2회차에 걸쳐 개최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이번 문화예술행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써내려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세대의 시민들이 선열들의 희생과 독립 정신을 마음으로 느끼고, 미래의 가치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