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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광양시, 겨울방학에 만나는 미술관 속 따뜻한 인문여행 추천

《예술과 치유》·《마나 모아나》 12월 31일·1월 4일 차례로 종료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광양시가 격조 높은 전시들의 폐막을 앞두고, 뜻깊은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위한 미술관 속 따뜻한 인문 여행을 제안했다.

 

인서리공원 기획전 《예술과 치유》와 전남도립미술관 국제순회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가 12월 31일과 1월 4일 차례로 막을 내린다.

 

인서리공원 반창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예술과 치유》전은 요셉 보이스가 제안한 ‘사회적 조각’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예술이 회복과 치유를 잇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조명한다.

 

백남준, 김창열, 이강소 등 국내외 작가 11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치유·성찰·참여 예술로 이어지는 4개 섹션을 통해 관람객들은 깊은 몰입의 기쁨을 경험한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전은 프랑스 케브랑리–자크 시라크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국제순회전으로, 미술관에서 떠나는 오세아니아 문화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예술과 신화, 항해 문화를 통해 바다를 경계가 아닌 연결의 길로 인식해 온 독특한 세계관을 소개하며, 카누와 장신구, 의식 관련 유물 등을 통해 지역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전한다.

 

특히 국내에서 다시 보기 어려운 국제전으로,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문·예술적 감수성을 넓혀주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전시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이와 함께 김선두 작가의 개인전 《김선두–색의 결, 획의 숨》도 만나볼 수 있다.

 

김선두 작가는 남도 수묵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확장해 온 작가로, 영화 〈취화선〉에서 조선 후기 화가 오원 장승업의 그림 장면 작업에 참여하며 한국 회화의 붓길과 정신을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킨 바 있다.

 

또한 이청준, 김수영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표지 그림을 맡아, 회화와 문학이 만나는 지점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작가의 40여 년 예술 여정을 대표작 중심으로 조명하며, 전통 한지인 장지 위에 색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고요한 사유와 시간의 깊이를 화면에 담아낸다.

 

아울러 ‘Park 1538 광양’ 내 포스코미술관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 고서화 컬렉터 이리에 다케오의 유현재 컬렉션을 소개하는 '오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 서화' 전이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조선 초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산수화와 기록화, 궁중화, 서예 등 미공개 서화 38점을 통해 한국 서화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주요 전시들이 차례로 막을 내리는 만큼, 지금이 광양에서 문화 전시를 가장 밀도 있게 즐길 수 있는 시기”라며 “추운 겨울, 광양 곳곳의 전시 공간이 문화관광도시 광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여행지가 되어, 예술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