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제주다양성영화 지원작품들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을 받으며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제주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여성 서사를 담은 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공모사업의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3년 제작지원작 '숨비소리'는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제주 여성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이은정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에는 배우 이선빈, 서영희, 김자영이 출연해 세대 간 갈등과 화해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숨비소리'는 2020년‘제주 로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장·단편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단순한 제작지원작을 넘어 초기 단계부터 제주지역 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4년 제작지원작 '한란'은 하명미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김향기가 주연을 맡아 제주 4.3 사건 속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려낸다. 해당 작품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제주를 배경으로 한 서사적 깊이와 예술적 완성도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7월에는 강미자 감독이 연출한 제작지원작 '봄밤'이 정식 개봉에 성공하며 상업적 성과를 거두었고, 이 작품은 앞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후반작업 지원작인 '인생 세탁소'는 최근 제주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며 또 하나의 주목받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한 해에만 벌써 총 50건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수상은 14건, 초청 및 상영은 36건이며, 정식 개봉성과는 '봄밤'이 있다.‘22년 35건,‘23년 37건,‘24년 47건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제주의 고유한 문화와 사회적 다양성을 담은 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앞으로도 제주 영화인들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공모사업은 총 제작비 10억원 미만의 제주다양성영화를 대상으로 기획개발부터 제작, 후반작업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며, 지역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우수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