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사단법인 고양컨벤션뷰로는 글로벌 컨벤션뷰로 연합체인 세계도시마케팅협회(Destination International, DI)와 글로벌 관광경제 전문 컨설팅사 Tourism Economics가 공동 개발한 마이스 행사 파급효과 측정 시스템(Event Impact Calculator, EIC)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EIC는 2010년 DI와 Tourism Economics가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MICE 행사(회의, 인센티브, 컨벤션, 전시)는 물론 축제, 문화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의 정량적·정성적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도구다. 특히, 유치·개최 지원에 대한 투자 대비 효과(ROI)를 데이터 기반으로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어, MICE 정책을 전략적으로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EIC는 전 세계 13개국 375개 도시마케팅 조직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 주요 도시의 컨벤션뷰로가 활발히 도입해 MICE 산업의 가시적 성과를 측정하는 데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2024년에만 약 180,565건의 행사에 대해 EIC를 통한 파급효과 분석이 이뤄졌다.
고양컨벤션뷰로는 올해 초 DI와의 협약을 체결한 뒤, 고양시 내 개최 행사와 방문객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EIC 시스템의 현지화 및 보정 작업을 거쳤으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파급효과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고양컨벤션뷰로는 지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DI 연례총회 현장에서 DI의 Don Welsh 회장이 함께한 가운데 고양시의 EIC 도입을 공식 발표하고 이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EIC 개발사인 Tourism Economics의 Adam Sachs 대표는 “EIC는 행사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고양시와 같은 선도적인 목적지에 이 중요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Destination International의 Don Welsh 회장이자 CEO 역시 “고양컨벤션뷰로가 아시아 최초로 EIC를 도입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지역 사회에서 회의와 이벤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적극 수용한 고양컨벤션뷰로의 리더십은 아시아 전역의 도시마케팅 조직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Destination International이 회원사에 제공하는 도구와 자원을 글로벌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는 진전이다”라고 전했다.
이동환 고양컨벤션뷰로 이사장(고양특례시장)은 “EIC 도입을 통해 고양시는 행사 별 파급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MICE 산업에 대한 투자 효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를 확보하게 됐다”며“‘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MICE 수도, 고양특례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