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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춘천시, 30만명 찾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대박’

로컬 중심 미식축제로 패러다임 전환, 지역경제 100억 원 이상

 

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올해로 18회를 맞은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확 바뀐 이번 막국수닭갈비축제는 ‘K-푸드 도시 춘천, 세계를 품다’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지역 중심 콘텐츠를 통해 100억 원 이상의 소비를 유도하며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성공했다.

 

축제에는 나흘간 총 30만 명이 다녀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을 비롯해 20~40대가 주된 참여층을 형성하며 한층 젊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SNS에도 ‘막닭 인증샷’과 ‘춘천 먹방 후기’가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행사장 내 소비가 가장 활발히 이뤄졌고 열기는 인근 상권으로 확산돼 도심 전역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특히 막국수·닭갈비 전문점들은 매출이 크게 늘며 ‘축제 특수’를 누렸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축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했다. 개최 시기를 여름에서 가을로 변경하고, 장소를 도심 외곽에서 공지천 일원으로 옮겼다. 또 축제 주최도 조직위원회 단독에서 춘천시가 공동 주최로 참여해 공공성과 통합성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로컬 중심 미식축제’로의 전환이다. 외부 상인과 상업형 야시장 운영은 과감히 배제하고 통나무집, 토담, 우성, 1.5, 산속의, 큰지붕, 장호, 명동명물, 비와별, 낙원 등 지역 대표 닭갈비 브랜드와 유포리, 샘밭, 시골, 퇴계, 별당 등 지역 대표 막국수 브랜드가 입점하고 농부의 시장, 플리마켓 등이 참여해 춘천 고유의 미식 문화를 중심으로 축제를 완성했다.

 

공연 구성도 새로워졌다. 유명 가수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예술인 무대, 버스킹, 마임, 인형극 퍼레이드 등 시민참여형 문화공연으로 바꿨다. 닭갈비 골목이 형성된 4개 권역에서는 공연무대로 확장됐고, 시내 133개 식당이 닭갈비·막국수를 할인 판매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체험 콘텐츠도 강화됐다. △그린어드벤처 △막닭토이숍 △호수정원관 등 가족 단위 체험부스가 운영돼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연령대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체류 시간과 만족도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다.

 

운영 방식도 새로워졌다. 테이크아웃과 키오스크 주문 방식과 다회용기사용을 도입하면서 위생과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깨끗하고 품격있는 축제장이 조성됐다.

 

춘천시는 이번축제를 통해 약 100억원 규모의 소비지출을 유도한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장 내 직접소비는 물론, 인근상권과 숙박, 교통, 편의시설까지 매출상승효과가 이어지며 도심 전역의 경제 선순환을 이끌었다.

 

춘천시는 내년에도 철저한 준비 속 막국수닭갈비축제를 지속가능한 지역기반 관광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업체의 헌신과 시민의 높은 질서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축제를 보완 확대해 나가면서 춘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