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성남시의회 조정식 의원은 지난 22일, 성남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AI 시대 디지털 리터러시와 성남시 상권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지역 상권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광걸 박사(상권전략연구소)가 주제발표를 맡아, “디지털 리터러시는 더 이상 기술 숙련의 문제가 아니라 소상공인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경영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성남시가 AI와 스몰데이터 기반의 정책 전환을 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새로운 상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남형 디지털 리터러시 허브센터’ 설립과 빅데이터 기반 상권 모니터링 체계 도입 등 실질적인 정책 실행안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토론 좌장은 나도성 이사장(중소기업정책개발원)이 맡아 논의를 이끌었으며, 지정토론에는 ▲이민권 원장(한국소상공인경영연구원) ▲김현철 원장(한국서비스표준진흥원) ▲강민수 교수(을지대학교) ▲채혁 회장(분당구 코끼리상인회) ▲조정식 의원(성남시의회)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민권 원장은 디지털 기술 도입률이 낮은 소상공인의 현실을 지적하며, 실전형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와 성공사례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현철 원장은 “AI 시대에 소상공인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민간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경영 진단과 상권 분석이 필요하다”며 성남시에 ‘창업 사전 검토 제도’도입과 AI 기반 소상공인 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어 강민수 교수는 “문제는 몰라서가 아니라 실행이 안 되는 데 있다”며, 형식적인 지원보다 실행 기반의 실질적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장의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수립이 소상공인에게 실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혁 회장은 상권활성화 정책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활용해 상권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석·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행정과 정책이 변해야 한다며 성남시와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의 역할 전환을 촉구했다.
끝으로 조정식 의원은 “AI시대에 맞춰 시의회도 챗GPT를 활용해 의정활동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상권활성화재단 역시 AI분석팀과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상인들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성남시가 디지털 격차를 넘어 AI 기반 지역상권 정책의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민·관·학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향후 관련 정책 추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