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전주시는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간 이어진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의 모든 프로그램이 지난 29일 마지막 전시 일정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은 ‘그림책’을 매개로 미래세대와 일반시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책의 도시 전주의 책 축제로, 올해 도서전에는 총 5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9일 개막한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은 6월 1일까지 3일간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 일원에서 북마켓, 콘퍼런스, 강연, 체험,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현장에는 본행사 기간에만 3만여 명이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지난 29일까지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에서 원화 전시와 함께 전북특별자치도 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단체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본 행사기간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그림책 원화를 가까이서 감상하고 체험할 기회를 갖기도 했다.
특히 올해 도서전은 원화전시 참여작가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고, 행사 장소를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으로 이원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주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30일 완산도서관에서 열린 ‘국제 그림책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그림책 출판 관계자와 작가, 활동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원주·순천·전주의 그림책 활동가들의 사례 발표와 원화 초청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올해 도서전은 북마켓, 포트폴리오 리뷰, 한-스웨덴 출판교류 세미나 등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돼 그림책 관계자들이 교류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장이 형성됐다.
원화 전시의 경우 ‘그림책, 마법의 공간’을 주제로 백희나, 사라 룬드베리, 에바 린스트룀, 키티 크라우더 등 세계적인 작가 4인의 원화와 조형물 230여 점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상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시민 작가들의 원화와 더미북,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 ‘시작-작가전’ △그림책 작가 6인의 원화를 현장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 △그림책 작가 강연 △북마켓 등에도 2만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책을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이번 도서전을 통해 그림책이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매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예정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