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연뉴스 민선기 기자 | 청주 국가유산 야행이 올해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청주시와 국가유산청,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25 청주 국가유산 야행 ‘신, 기록’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누적 관람객 10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2만여명 늘어난 규모로, 관람객 수 신기록이다.
청주 국가유산 야행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올해 청주의 기록유산과 원도심 문화유산을 중심의 ‘신, 기록’이라는 주제로 중앙공원, 철당간을 비롯한 청주 원도심 곳곳에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중앙공원을‘문화’와‘역사’의 기록, 용두사지 철당간은‘시민’의 기록, 성안길은‘야행’의 기록, 도청은‘빛’의 기록을 주제로 구성해 방문객에게 장소별 특색을 살린 전시, 체험, 투어 콘텐츠를 선사하며 청주의 유구한 역사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神)과 함게, 10인의 기록’ 프로그램에서는 금속활자장, 대목장, 궁시장 등 전통을 이어온 청주의 무형유산을 직접 경험하며 전통의 가치를 느끼고 야행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야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역사를 읽어주는 남자’ 심용환, 썬킴 강연은 청주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며 관람객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방관 삼촌’으로 활약하고 있는 충북안전체험관과 의용소방대가 함께한 ‘충북안전체험관과 함게하는 금화도감’에서는 조선시대 소방기관과 현대의 소방기관을 비교해 소개하며 안전의 중요성과 소방관의 용맹함을 알렸고,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제기차기와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는 ‘전통놀이 올림픽’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됐다.
‘야행’의 기록을 주제로 꾸며진 성안길에서는 10년간의 야행 기록을 되돌아보는 ‘청주 국가유산 야행 거리 기록관’, 국가유산 보존 활동을 소개하는 ‘충북문화유산돌봄센터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와 함께 밤거리를 수놓는 ‘달빛예술장터’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 등을 제공하여 성안길을 찾은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야행의 성공에는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청주 야행에서는 올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 선정작 뿐만 아니라 역대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프로그램들을 함께 진행했다.
‘신(神)들의 교향악단’, ‘조선시대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초롱초롱 그림자 등불’, ‘우리 집 기록유산 展’ 등의 프로그램은 삼일간의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는 청주 국가유산 야행이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즐기는 축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애정 덕분에 청주 야행이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청주 대표 야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